ARTWORK

SILO Lab Lighting Artwork Series


묘화 (妙火, Mysterious fire)

<묘화(妙火, Mysterious fire)>(2014). Lightbulb, wood, dmx controller.

<묘화>(2014)는 백열전구를 모티브로 한 인터랙티브 라이팅 인스톨레이션 작업이다. 100년 이상 우리의 곁을 밝혀주던 백열전구는 에너지 비효율을 이유로 대체되고 생산이 규제되기 시작했다. 곁을 지키던 존재가 사라져가는 슬픔을 ‘백열전구 장례식’의 형태로 풀어냈다. 프레임으로 사용되는 폐목재는 오랜 세월을 견딘 소재라는 점에서 의미에 대한 사유를 야기한다.

많은 백열전구들이 각각 고유한 빛의 밝기와 속도를 가지고 커다란 움직임을 만들며 따뜻함을 전달한다. 관객의 참여로 움직이기도 하는 빛들은 현대 사회에서 결여된 따뜻함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백열전구의 소멸과정에서 백열등만이 가지는 따스한 빛, 그리고 잊혀져가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 항상 옆에 있을 것 같았지만 더 이상은 찾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갈 것들에 대한 나름의 인사를 보낸다.


Exhibition

2015.06   서울미술관 <All (is) Vanity>展
2017.08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include media.A>展
2017.12   덕수궁 <LIGHTSCAPE, 明>展
2018.12   청와대X아티스트 콜라보展 <어서와, 봄> 


Commercial
2014   젠틀몬스터 퀀텀프로젝트
2019   설화수 윤조 에센스 CF
2019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S10



풍화 (風火, Breezing Ember)

<풍화(風火, Breezing Ember)>(2019). Lantern, kinetic lighting ball, dmx controller, water container.

사일로랩의 미디어아트 작업인 <풍화>(2019)는 따스한 빛과 풍등의 구조가 상하 운동으로 만들어진 키네틱 라이팅 인스톨레이션 작업이다. 전통적인 풍등을 재매개한 이 작품은 풍등의 수직적 움직임을 통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형태를 보이며 염원을 올려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부터 풍등이 있는 곳에는 늘 물이 있어왔다. 강물에 빛을 투과하며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풍등들은 백색부터 황색, 적색에 이르는 다양한 톤의 빛을 내며 천천히 음악에 맞춘 율동을 선보인다. 빛과 한지로 만들어낸 풍등은 따뜻한 빛을 보다 감성적인 표현력으로 풀어냈다.


Exhibition
2021.5     코엑스 리빙페어초정전시 <풍화, 아세안의 빛>



SILO Lab Artwork


잔별 (Stardust)

<잔별(Stardust)>(2020). LED, dmx controller.

<잔별>(2020)은 무한한 우주 속 쏟아지는 별들을 나타낸 라이팅 인스톨레이션(lighting installation) 작품이다. 사일로랩은 수년 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재해석한 자연을 전시장 내부로 가져오는 작업 중에 있다. 우주를 연상시키는 칠흙같이 어둡고 끝을 알 수 없는 검은 공간 속에서 반짝이는 빛은 밤하늘의 별을 떠올린다.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일컬어지는 우주를 예술적인 시도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주변에 작은 빛조차 허용하지 않는 이 작업은 관람객들을 고립된 환경 속에서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듯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경험을 넘어 깊은 교감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Commercial
2019   현대자동차 x BTS: Positive Energy 넥쏘


윤슬 (Sparkling Ripples)

<윤슬(Sparkling Ripples)>(2020). Transparent LED, water container.

<윤슬>(2020)은 물과 빛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팅 인스톨레이션 작업으로,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이다. 이번 전시에서 사일로랩(SILO Lab.)은 자연 속 윤슬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일렁이는 물과 그 위에 펼쳐진 윤슬로 가득찬 공간은 서서히 색이 변하면서 관람자로 하여금 공감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물과 빛이 만들어내는 패턴을 알고리즘화하여 입힌 애니메이션(LED)은 자연의 형태학적인 아름다움을 기술로 구현해내며 자연과 본질에 대해 재고한다. 공간의 순환적인 색 변화는 아침의 물안개, 화창한 낮, 저녁 노을, 밤의 호숫가를 떠올리게 하며 빛의 여러 모습을 선보인다.

하염없이 <윤슬>을 바라보며 느끼는 여러 감정들은 풍경을 보며 사색에 잠길 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감정과 기억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잠시동안 쉼을 가져다준다. 작품의 온전한 몰입은 매체와 기술이 주는 딱딱함에서 벗어나 관람객을 공감과 소통으로 이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윤슬>은 멀게만 느껴지던 디지털 미디어가 자연을 우리 곁으로 가져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안식과 위로이다.


Exhibition
2020.10   광주 동곡미술관 <동곡, 빛이 내린다>展